
이현우 기자

‘슬견설’이라는 수필이 있습니다. 개와 이의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크든 작든 모든 생명은 동일하게 ‘살고 싶고 죽기 싫어한다’는 본성을 찾는다는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이치로, 인류의 생명과 존엄을 위해서 잔인하게 행해지는 동물 실험이 적극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5월, 한국동물보호연합은 한국에서 1년간 수많은 동물들이 마취제없이 고통스럽게 실험으로 희생된다고 밝혔습니다.

첫째,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가 아니고, 자칫 생명을 도구로 생각해서 가볍게 여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둘째, 동물과 인간은 생리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물 실험으로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그 결과가 과학적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동물실험결과가 임상실험과 일치하는 경우가 5~10%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KBS 환경스페셜에서도 인간과 동물은 생물학적으로 달라 동물실험으로 인한 동물의 고통과 죽음을 무릅쓸 정도로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에게 크게 효과가 있지는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셋쨰,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FDA는 동물실험축소지침서 초안을 발표했고, 영국, 스위스 등 여러 유럽국가에서도 동물 실험을 대체할 방법을 계속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대체실험법의 대체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면서 더 효율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법, 줄기세포를 이용해 작은 장기를 만드는 방법 등 실험을 대체할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효성도 많이 떨어지고 동물들을 극한으로 내모는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대체할 수 있는 기술들이 계속 생겨나는 만큼 이 새로운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해야겠습니다.
허무하게 사라지는 존재가 없을 때 이 생태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슬결설 - 수필참고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 실험…. 2422만 마리 진통제 없이 실험돼’
‘원숭이 실험 없애자, 전세계 동물실험 축소, 폐지 움직임’
‘한계 마주한 동물실험 — 기술 발달로 대체실험 시대 성쿰’
KBS 환경스페셜 533회 ‘동물실험을 말하다’
